모든 빚의 출발, 생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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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빚의 출발, 생활고!

“제발, 이 빚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그들의 삶에 날개 달아주려 시작한 채무상담 프로젝트

24.12.12 13:16l최종 업데이트 24.12.12 13:16l 김미선(teresa0923)

채무자 대부분이 감당하기 벅찬 빚이 발생한 첫 번째 이유는, 생활고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부채를 상환하다 생계비가 부족해 돈을 빌렸든 혹은 그 반대이든 2024년 대한민국 금융 취약계층은 그저 살기 위해서 돈을 빌려야 한다.

2차 세계대전 후 빈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었다가, 경제 선진국으로 진입한 한국은 세계 12위권의 부국이 되었다. 그러나 그 부유한 국가에서 취약계층은 월 소득의 30~40%가 넘나드는 월세를 내야 하고, 통신비와 전기료, 수도세 등을 내야만 한다. 하지만 취약계층을 옥죄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정리되지 않은 빚이다.

지난 10여 년간, 여러 시민단체와 정부의 협치 아래 각종 채무조정 프로그램과 탕감제도가 운용되었다. 채무자 우호적인 금융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존 제도나 법이 개정되었고 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런데도 빚이 남았다. 누락 채무다.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빠지기도 하고, 절차나 제도에서 받아주지 않아서 빠진 것도 있다.

돈 벌어 상환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일자리가 빛의 속도로 줄어들거나 아예 사라지는 세상에서 구직은 말처럼 간단치 않다. 일자리만 사라지지 않는다. 통장의 돈도 맘대로 쓸 수 없다. 행여 일해서 번 돈 일부라도 통장에 입금했다가, 금융회사가 채무 회수를 위해 압류하면 꺼내쓸 수 없다.

제대로 먹거나 쉬지 못하니 아프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아프다. 이것도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일까? 빚 갚느라 공과금과 건강보험료가 밀렸다. 아파서 제대로 일하지 못해 실직 상태이고, 아프니 병원에 가고, 병원비 때문에 빚이 생겼고, 빚을 갚기 위해 일을 찾지만 아파서 일할 수 없다. 아파도 월세는 내야 하고, 전기료와 수도세를 내야 한다. 악순환이 끝도 없다.

금융회사와 빚 독촉을 대리하는 추심회사는 이런 개인 사정을 일일이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그들의 수익이 채무자로부터 회수한 돈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취약 계층은 상환할 능력도 되지 않고, 신용 점수도 낮아 대부업, 때로 사채까지 끌어다 하나 남은 빚을 갚으려 한다. 빚이 줄지 않고 오히려 나쁜 빚, 사채로 늘어나는 이유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롤링주빌리의 채무극복 프로젝트, 100만 원 지원 사업은 더 이상 도움받을 길 없는 채무자의 남은 빚을 해결하려고 시작했다. 채무자들의 새출발확약서에는 이런 그들의 심정이 절절하다.

“제발, 이 빚에서만 벗어난다면, 평생 빚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으로 살았는데, 이 빚 하나만 정리된다면, 더 밝게, 더 신나게 살아갈 것 같아요.”


▲새출발확약서롤링주빌리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함께 한 채무극복 프로젝트에서 새출발확약을 하는 채무자 ⓒ 롤링주빌리

롤링주빌리는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출연한 사업비로 채무자의 하나 남은, 악성 채무를 정리해서 그들의 삶에 날개를 달아주려고 시작했다. 신용을 회복하고, 다시 자립하고 자활할 길을 열어드리는데, 작은 도움이 되고자 시작했다.


▲롤링주빌리 상징 현수막(포토월)2015년 단체가 설립될 때부터 있었던 롤링주빌리를 상징하는 현수막 ⓒ 롤링주빌리

채무상담이 필요한 이들은 언제든 롤링주빌리로 전화하면 된다. (전화번호 : 1661-9736) 모든 상담은 비대면으로 이루어진다. 포털에서 롤링주빌리https://www.jubileebank.kr/ 를 검색하여 클릭하면, 홈페이지로 연결되고 홈 화면 상단에 있는 “상담 신청”으로 들어가면, 시민이 직접 상담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분은 단체 대표 번호 (1661-9736)로 전화하면, 활동가들이 친절하게 상담 신청을 안내한다.

출처 : 모든 빚의 출발, 생활고!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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