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11억원어치 주빌리은행 기부
한화투자증권이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주식 투자자들의 부실채권 등 회수불가능한 무담보채권 11억원어치를 소각하기로 했다. 부실채권을 사들인 뒤 소각해 장기연체자들을 돕는 ‘주빌리은행’에 미수채권을 넘기는 형태다. 장기부실채권을 소각하기로 한 금융사는 한화증권이 처음이다.
7일 주빌리은행에 따르면 한화증권은 보유 중인 특수채권 10억8000만원어치를 주빌리은행에 기부하기로 하고 다음주 중 채권양도계약을 맺는다. 주식 호황 때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했으나 1997~1998년 외환위기와 주가 폭락 등으로 갚지 못한 무담보미수채권들이 대상이다.
주진형 사장은 올 초 특수채권 전액을 주빌리은행 측에 기부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빌리은행은 금융사들이 판매하는 장기연체채권을 원금의 3~5% 가격에 매입한 뒤 소각해 채무자들의 빚을 탕감해주는 비영리단체다. 소액이지만 회수가 불가능한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해 추심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을 줄이자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