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인천의 한 주택가. 민수(44·가명)씨는 말을 쏟아냈다. 그는 2년 전 간이식 수술을 받았고 후유증으로 만성신부전증(3기)을 앓고 있다. 근로능력 자체가 없어 건강보험료 부과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민수 씨는 젊어 택시 운전을 했다. 유통업체에서 화물차 운전과 납품일도 해봤다. ‘삶의 엔진’은 쉽사리 달아오르지 못했다. 간 때문이었다. 결혼 전부터 간수치가 좋지 않았다. 여느 노동자 서민처럼 먹고 사느라 건강을 살뜰히 챙기기 어려웠다. 건강보험료가 한 달, 두 달 밀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15년 전 결혼을 했고 딸아이를 두었다.
2013년 사달이 났다. 급격하게 건강이 추락했다. 생계의 버팀목이던 운전대를 놓아야 했다. 결국 2013년 부인과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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