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 주빌리은행 관계자들이 한화투자증권에서 넘겨받은 채권을 들고 섰다. 이 채권은 한화투자증권이 채권추심업체에 위탁해 관리하던 것이다. 업체로부터 빚 독촉에 시달리던 한 가족은 “이러다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0억원어치 채권을 금융사 최초로 주빌리은행에 기부했다. 이날 관계자들이 “빚에서 빛으로”를 외치며 채권을 찢으면서 채무자들은 ‘자유의 몸’이 됐다. 채무취약계층의 빚을 탕감해 새출발을 돕는 주빌리은행이 3000명이 넘는 채무자들을 구제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주빌리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빚 탕감 프로젝트’는 이달까지 10차례에 걸쳐 채무자 3405명의 채권 171억7700만원어치를 사들여 소각했다. 주빌리은행은 단순히 빚만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채무자 상담·교육을 통해 재기를 돕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