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에 사는 장모(55)씨는 오랫동안 자신의 발목을 잡아온 빚더미에서 최근 완전히 탈출했다. 그는 건축업에 종사하던 2000년 연대보증을 서줬던 친구가 대출을 갚지 않고 잠적하는 바람에 떠안은 빚 7000만원 때문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었다.
한때 노숙생활까지 하며 삶을 포기할 생각도 했었던 장씨는 지난해 6월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의 안내를 받아 파산신청을 했고 그해 11월 채무를 청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얼마 후 날아든 우편물에 장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연대보증 채무 2240만원(원금 440만원)을 갚으라는 대부업체의 독촉장이었다. 파산신청 과정에서 있는지 몰라 빠뜨렸던 채무였다. 장씨는 다시 센터의 문을 두드렸고 주빌리은행의 도움을 받아 오랜 채무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주빌리은행은 소멸시효가 지나 헐값에 대부업체 등에 떠넘겨지는 부실채권을 사들이거나 기부 받아 무상 소각하는 방식으로 채무자들의 빚을 탕감해 주고 금융취약계층에게 재무상담 및 경제교육을 지원하는 단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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