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빌리은행은 주로 사무실에서 전화를 통해 채무 관련 상담을 드립니다. 그러다 가끔 현장에서 채무자분들을 직접 만나 상담할 기회가 생기는데요.
지난 10월 17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한 공공임대아파트 내에서 현장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재작년에도 같은 곳에서 상담을 했는데, 당시 상담 받으셨던 분 중 한 분은 주빌리은행을 통해 금융복지상담 교육을 받으셨고, 현재 타 분야에 취업하여 일하고 계십니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활동가들과 가까이 지내고 계신답니다.
작년에도 같은 행사가 있었는데 그 때는 저희 일정이 바빠 참여를 못 했다가 올해 다시 참여하였습니다. 이 날 행사에는 주빌리은행 뿐 아니라 사회복지관, 주거복지센터, 치매지원센터, 건강세상네트워크(건강보험료 체납상담), 한의원 등 다양한 단체에서 부스를 차리고 주민분들의 안부를 살폈습니다.
주로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70~80대 어르신들이 찾아오셨습니다. 특히 통신요금 관련한 문의가 많았는데요. 어떤 어르신께서는 타인이 본인 명의로 통신요금을 체납하여 고통을 호소하셨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불법추심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판결받은 사실이 없으나 가압류 진행한다는 문자 보냄) 이 분은 특히 기초수급비를 받는 수급자이시기 때문에 추심 중지를 요청하고 불법추심에 대한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또한 휴대폰을 구입하고자 대리점에 방문한 이후, 본인도 모르게 인터넷/TV요금이 자동이체 되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는 분이 계셨습니다. 이에 대해 판매점이나 통신사에 책임이 있는지 여부를 관계기관에 질의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금융권 채무와 개인 채무를 수억 연체하고 계시는 30대 청년과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본인이 아닌 자녀의 채무로 상담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장남의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가 막내아들로 하여금 형의 사채 보증을 서도록 하신 겁니다. 아드님 연락처를 받아 본인과 상담을 진행중입니다.
이렇듯 현장 상담은 끝났지만 후속 상담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현장 상담 이후, 이렇게 기초수급자인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수시로 상담할 수 있는 창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상담사가 많으면 더욱 자주 현장상담을 나갈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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